바람에 방충망이 살짝 움직인 틈으로, 혹은 엘베를 타고 모기가 집에 한 두 마리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모기가 자꾸 왱왱거려서 잠을 잘 못 잡니다. 잡으려고 불만 키면 조용하게 사라지는 모기에.. 정말 빡이 쳐요. 시력도 많이 떨어져서 날아다니는 모기 잡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예전처럼 모기를 공중에서 잡아채 죽이는 게 잘 안돼요. (어디서든 백발백중이었는데 지금은 5번 시도하면 2~3번을 놓침;;)
더구나 바나나를 좋아해서 자주 사두고 먹으니까 날파리도 생겼어요... 해서, 알리익스프레스로 전기 모기채를 구입했습니다.
배송 받자마자 박스 오픈해서 비닐 벗기고 사용할 준비를 해줬습니다. 보니까 손잡이와 연결되는 목부분이 180도로 회전되네요. 설명서의 그림과 설명을 보고 사용법을 이해했습니다. 걸어서 쓸 수도 있고 세워서 쓸 수도 있는 전기 모기채 입니다.
충전 표시도 나옵니다. 충전은 USB로 연결되는 5핀이고요. 끝에는 걸 수 있게 고리도 있습니다.
버튼은 꺼짐, 중간, 항상 켜짐의 3가지로 작동됩니다. 버튼을 중간으로 놓으면, 위쪽에 버튼을 누를 때만 전자 모기채에 불빛이 들어오면서 작동하게 돼요. 모기가 있을 때는, 버튼을 중간에 놓고 대기시켜 놓다가 모기가 눈에 딱! 보일 때! 버튼을 누른 채 모기를 향해 가볍게 휘두르면 됩니다.
하지만, 일반 파리채 같은 게 아니기 때문에 주변 사물에 부딪치지 않게, 조심히 사용해야 해요. 또! 불빛이 들어오면 전류가 흐르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금속성 물체에 닿거나 사람에게 닿으면 위험합니다. 가연성 가스 주변에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당연할 수도 있는 상식입니다만.... 가스가 새는 곳, 분진이 많은 곳에서 담뱃불 붙여서 세상과 작별하는 사람들도 있는 세상이니...) 사용하지 않을 때는 항상 OFF로 해두어야 합니다. 꼭 안전에 유념하면서 주의해서 사용하세요!
모기가 어디 앉았을 때 그 위를 덮어버린 채 전류를 흘리거나, 모기가 공중을 날아가는 걸 포착했을 때 전력을 켠 채 휘두르면 팍! 소리와 함께 모기가 순간 빛나다가 사라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모기 사체는 땅으로 썰어졌거나 전기망 사이에 껴있을 테니, 찾아서 잘 치워주면 됩니다. 깨끗하게 하겠다고 물티슈나 물걸레질 하면 안됩니다;; 그냥 바로 털어주거나 못쓰는 칫솔, 붓 같은 걸로 털어내 주세요.
날파리는 훨씬 잡기 쉽습니다.
밤에 잘 때 안전한 곳에 세워두고 켜놓으면, 날파리들이 알아서 불빛이 나오는 전기 모기채에 달려들어서 팟! 팍! 빡! 하는 깜짝 놀랄 소리와 강렬한 빛을 순간적으로 내면서 죽어요.
집에 자잘한 날벌레가 보인다면 전기 모기채 하나쯤 구비해 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 이거 항상 켜둘 때는 충전을 해놓은 상태로 사용하셔야 합니다. 전력 용량이 작아서 그리 오래는 안 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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