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을 살 때마다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소량으로 파는 건 마늘 크기가 작고 대량으로 사면 썩기 전에 먹어야 해서 처치 곤란입니다.
칼질을 잘하는 편이라 여태 마늘 한 줌 쯤은 칼로 다졌는데요. 이젠, 못하겠습니다. 마늘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사버렸습니다. 대량으로 마늘을 다지기 위해 적당한 녀석으로.
바로, 다이소 핸들 채소 다지기입니다. 전 1L 짜리로 샀어요. 작은 용량도 있던데, 그날 쓸 거 조금 다지는 걸 칼로 해버리기 때문에 큰 놈으로 했습니다.
통과 날개 2개가 포함되어 있는 구성이네요. 절삭하는 날(분쇄날)과 섞는 날(미싱날)이 있어요. 달걀이나 묽은 반죽을 섞기에 좋아 보이네요. 전 부칠 때도 유용하겠어요.
주의사항은 한 번 읽어줍시다! 뭐든 새로 산 건 세척 후 사용하고요.
리모넨 성분이 함유된 재료, 착색이 가능한 재료들을 넣고 사용할 경우 착색과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착색쯤이야~ 하지만, 감귤류를 껍질채 사용할 때는 재질 변형이 일어날 수 있으니 넣지 않아야 한다는 걸 기억해 둡니다.
식기세척기, 냉동실 등에 넣으면 안되고요. 너무 뜨거운 거 차가운 거 다 안됩니다.
은근 이거 무시하고 그냥 식기세척기에 넣거나 냉동실에 재료보관한다고 보관용기로 집어넣으면 안 된다는 것!
꺼내보니 생각보다 크진 않습니다. 한손에 딱 잡히는 정도.
사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날 끼우고 재료 넣고 뚜껑 닫은 후, 줄을 잡아당기면 됩니다.
저도 씻어서 바로 사용해 봤는데, 아주 잘 되더라고요. 적당한 힘으로 적당히 줄을 잡아 당기면서 회전을 주면 마늘이 아주 잘 다져집니다. 잡아당겼다 놓으면서 팔 운동도 됩니다. 좋네요!
근데, 이거 적당히 힘줘서 사용 안하고 과하게 당겨서 줄을 끊어먹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전 적당한 힘으로, 적당한 간겨만큼 줄을 당겼다가 풀어주는 리듬으로 마늘을 잘 다져서 틀에 넣은 후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진작 이럴 걸!
손잡이를 잡아당기는, 다이소 핸들 채소 다지기(수동)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