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보드를 잘 사용하고 있지만, 뭔가 더 넓은 곳을 칠판처럼 쓰고 싶어 졌습니다.
하지만 칠판을 사고 또 필기구나 지우개를 사려니... 비용도 비용이지만 놓을 장소도 마땅치 않아서.... '주변의 사물을 이용할 순 없을까?'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창문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유리나 거울에 사용이 가능한 아크릴 마커를 찾았어요.
다이소에 있다고 해서 주변의 다이소를 갔는데 없었어요. 안 파네.. 하고 별 생각이 없을 쯤, 연말모임으로 간 곳 근처에 다이소가 있어서 들렸더니, 있었습니다! 아크릴 마커!
어두운 표면에도 잘 그려지고, 노트, 캔버스, 플라스틱, 유리 표면에도 다 사용 가능하다는 아크릴 마커 12색을 그렇게 획득! 세상이 저를 돕네요~
종이에다가 다이소 아크릴 마커 12 색을 다 써봤습니다. 처음에 사용할 때, 팁을 눌러서 잉크가 촉에 스며들도록 흐르게 만들어줘야 하더라고요.
한 두 번 정도만 눌러주면 충분!
쓸 때, 펜을 흔들어서 안에 색을 좀 섞어준 후 쓰면 더 잘 나왔어요. 색이 아주 뚜렷하게 잘 나온다는 걸 확인했으니, 이제는, 유리에 써봐야겠는데.... 유리는 모르겠고, 당장 있는 것에 실험을 해봅니다.
플라스틱 키보드 보호 케이스가 있어서 거기에 사용을 해봤어요. 플라스틱에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적혀있었으니 마음 놓고 사용해 봅니다.
색이 쨍하게 잘 나와요! 아주 좋습니다. 근데, 이거 뭘로 지우지? 하고, 케이스 뒷면을 자세히 살펴봤더니, 지울 때는 물티슈나 헝겊을 사용하라고 되어 있네요.
지워보겠습니다. 잘 지워져야 할 텐데...라는 마음으로 물티슈를 사용해 봤는데.....
아무리 박박 닦아도 자국이 남았습니다.
이럴 때 한국인이라면 떠올릴 수 있는 건?
바로, 물파스입니다. 이런 거 지울 때는 물파스죠!
물파스를 가져와서 코를 지르는 냄새를 참고 쓱싹쓱싹 해줬습니다.
깔끔하게 다 지워졌습니다. 역시 물파스! 물파스 없으면 알코올로 하면 됩니다.
알코올이 없으면...? 손소독제. 손 소독제 없으면...? 알아서 알코올 성분 들어간 걸로 지워보세요 ㅋㅋㅋ
베란다 창문 유리나 큰 거울에, 아이들이 낙서하면서 가지고 놀기도 좋고 어른들이 마음껏 마인드맵을 작성하고 지우기도 좋은 다이소 아크릴 마커!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