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게 만년필을 너무 잘 쓰고 있다보니 만년필 잉크에도 관심이 기울어 졌습니다.
찾아보니 검정색 말고도 여러가지 색이 있고 방수 잉크도 있고.. 다 써보고 싶은데.... 색별로 구입하면 잉크값이....
그리고 또 하나, 지금 저렴이 검정 잉크를 쓰고 있는데요. 저거 한병 다 쓸려면 몇년 걸리겠더라고요. 써도 써도 줄지 않는 거 같아서 놀라웠는데, 저 용량으로 색색별 잉크를 사놓으면... 죽을때까지 써도 다 못쓰지 않을까요ㅋㅋㅋ
꼭 한병에 만얼마씩 하는 잉크를 사야할까 하던 중 프린터 잉크가 떠올랐습니다.
저것도 종이에 쓰는 건데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프린터에 잉크 공급한다고 리필 잉크를 구비해서 사용하고 있는 상태라 해볼만 하다 싶어 바로 시작해 봤습니다.
빈 만년필 카트리지와 프린터 잉크, 잉크가 손에 안묻게 해줄 라텍스 장갑을 꺼냈습니다. 준비물은 따로 살 필요없이 이미 다 갖춰진 상태!
시작만 하면 됩니다!
장갑을 우선 끼고 프린터 리필 잉크와 주사기가 담긴 비닐팩을 열어 줍니다. 잉크 색이 섞이지 않게 색마다 주사기가 있어서 저렇게 보관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노랑을 개봉해 주사기에 바늘을 꽂아주고요.
잉크병 입구를 보면 주사기를 꽂게 되어 있는데요. 그곳에 주사기를 꽂고 잉크 병을 거꾸로 들어서 액체가 아래로 오게 해줍니다. 그리고 주사기로 액체를 빨아들이면, 끝.
이걸 빈 만년필 카트리지에 넣어줍니다. 맑은 노랑색을 원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안에 검정잉크의 잔여물이 남아 있어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검정잉크를 나중에 조금 더 추가할 겁니다. 추가하고 주사기 바늘로 색을 잘 섞어 줬어요.
다 쓴 주사기는 물로 씻어서 다시 잉크랑 보관해 주고, 남은 빈 만년필 카트리지에도 같은 방식으로 파랑과 빨강을 채워줬습니다. 둘 다 검정을 느낌 가는대로 추가해 줄 거예요.
다 되었습니다! 이제... 테스트를 해봐야죠!
열심히 카트리지 교환해 가면서 다이소 스케치북에 써봅니다.
오! 생각보다 색이 좋습니다.
모든 색에 만년필 잉크 검정을 추가해 준 상태입니다.
멋진데요! 색 번짐이 좀 많은데, 이건 나중에 검색해서 해결 방법을 찾아서 보완해보려 합니다.
색 번짐이 멀리서 보면 모르는데 가까이서 보면....
만년필용 검정 잉크인 자바 잉크인데요. 번짐이 약간 있긴 있지만 심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프린터용 잉크는 번짐이 꽤 있습니다. 색은 괜찮은데 번짐때문에 사용할 때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색들도 한 번 보세요.
잉크가 많이 묻은 곳은 무조건 번집니다.
색이 잘 나와서 좋은데 번짐이.... 좀 문제.
다이소 스케치북에서는 색번짐이 이정도란 걸 확인했고, 그럼 세르지오 종이에서는 어떨지 한번 테스트 해봤습니다.
아... 여기서도 번짐이 있군요. 다이소 스케치북 보단 훨 덜하지만 미세한 색번짐이 있습니다.
그래도 크게 문제 없고 괜찮습니다!
만년필용 잉크를 찾는 중 이래저래 후기를 보니 종이에 따라 그런 것들도 번짐이 있다는 후기를 봤기 때문에, 이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프린터용 잉크로 색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 보셨다면, 한번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재밌습니다! (나만 재밌을 수도..)
**추가)
잉크가 빨리 마릅니다!
쓰고 바로 손으로 싹 문질러 봤는데요. 만년필용 검정잉크는 묻어난 반면, 프린터용 잉크는 전혀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았습니다. 와우!
그냥 자바 잉크 쓸 때는 마르는 시간이 좀 있어서 바로 만지면 묻어나고 번졌거든요. 근데 프린터용 잉크랑 섞은 건 재빨리 손으로 문질러 봐도 전혀 번지지 않았습니다. 대박..
물론, 종이 재질에 따라 프린터용 잉크로 쓴 것도 문지르면 번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쓰는 요 노트에선 전혀! 번지거나 손에 묻어나지 않았습니다. 굳굳!
* 프린터 잉크를 사용하면 만년필이 고장난다, 못 쓰게 된다는 이야기에 망설이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두번째 후기도 한 번 보세요. 전 나름 잘 쓰고 있습니다.
https://manodeoro.tistory.com/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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