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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코 기계식 키보드 화이트 적축 ABKO HACKER K840 사용기 - 적축이라도 멤브레인 보다는 소음이 크고 통울림이 있음, 근데 키감이 부드럽고 불빛이 예뻐서 그냥 쓰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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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하얀+노란색의 키보드를 쓰고 있었는데... 그게 고장 나서 묵혀뒀던 예비용 옛날 키보드를 다시 꺼내서 쓰고 있었어요. 근데 여름도 되고 하니까 검은색이 더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가장 오래 앉아서 일하는 곳이 책상인데... 색이라도 마음에 들어야죠ㅋ 키보드를 바꾸기 위해 검색하던 중, 기계식 레트로 키보드에 끌려서 질렀습니다. 

 

앱코 기계식 레트로 키보드 K840 적축

제가 산 건 '앱코 해커  K840 기계식 레트로 키보드-적축' 입니다. 오테뮤 축을 적용한 가성비 키보드예요.

 

예전에 즐겁게 사용했던 키보드가 앱코꺼였어요. 쓰다 보니 키가 한 두 개 안 눌려지기 시작해서 묵혔던 검정 키보드를 다시 꺼내게 만들었죠.

 

기계식을 사용하면 그 축만 갈아 끼우면 키보드를 새로 사지 않아도 되니까 이번엔 기계식을 한 번 사봐야겠다는 생각에서 저가형 기계식을 골라봤습니다. 요리조리 대충 살펴보니까 타자를 많이 치면 손가락에 부담이 없고 부드러운 키를 고르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청축은 제외. 갈축과 적축에서 고심했습니다.

 

약간 타자기 치는 느낌으로 갈축을 할까 생각했었는데.. 후기를 보니까 적축이 생각보다 소리가 난다는 글들이 있더라고요. 저소음 적축 아니면... 저가형은 다 소리가 난다고 하네요. 기계식은 통울림도 있고요. 또 컴퓨터를 오래 하다 보면 계속 자판 치는 소리를 들어야 하니까, 전 ㅈ적축을 선택했습니다. 
 

앱코 기계식 레트로 키보드 K840 화이트 적축 - 개봉

받자마자 열어서 제품을 확인했어요. 키보드를 안 쓸 때 씌워놓을 투명 커버도 있네요. 동글동글한 키들이 귀엽습니다. 촉감도 보들하니 좋네요. 버튼을 다 눌러보고 잘 안 들어가는 키가 있는지 살폈는데 그런 건 없네요. 

 

제품 스펙을 간단하게 보자면, '104키, 무한 동시 입력 가능, 스위치 교체 가능, 영문 이중사출 ABS 키캡, 무게 1.05kg, USB 유선 연결, 1년 무상보증'이 되네요. 케이블엔 선을 정리할 때 쓰라고 케이블 타이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앱코 기계식 레트로 키보드 K840 적축 - 키캡 교체 도구들

키 교체를 위한, 키캡 리무버, 스위치 리무버, 피시방 전용 경고 스티커, 청소 브러시도 들어 있습니다. 특정 키가 고장 나면 사서 교체만 해도 되겠네요. 나중에 갈축이나 뭐 다른 거 써보고 싶으면 축을 교환해서 써봐도 되고요. 

 

키도 지금 동그란 키 말고 좀 더 특색있는 키를 구입해서 교체해 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앱코 기계식 레트로 키보드 K840 적축 - FN조합 단축키 설명

설명서에는 FN 키와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단축키 설명도 잘 되어 있습니다. 일단, 불빛 바꾸는 건, FN+Ins 버튼을 누르면 되네요. 

 

불빛들이 바뀐는 게 재밌습니다. 하지만 누르는 버튼에만 불이 들어오게 해서 쓰고 있어요. 불빛이 계속 켜져 있는 거 별로 안 좋아해서요. 그래도 불빛 들어오는 건 좋습니다.  

앱코 기계식 레트로 키보드 K840 적축

컴퓨터에 연결하자 앱코 기계식 레트로 키보드에 불빛이 들어옵니다. 하얀색 레트로 키보드에 색색깔의 불빛이 들어오니까 산뜻하고 예쁘네요. 뒷면에는 높이 조절 접이식 발받침도 잘 달려 있고요. 키도 동글동글하고 눌리는 키감이 좋습니다. 부드럽게 잘 눌려요. 힘을 그리 세게 줄 필요도 없고요. 

 

다만, 약간... 키들이 모두 일정한 반발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미묘하게 탄력이 좀 더 있고 없는 게 살짝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차이는 예민하게 구분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 기본적으로 모든 키들은 다 부드럽게 잘 눌립니다. 

 

키보드를 교체하고 나니까 급 뭔가를 막 타이핑 치고 싶어 지네요 :) LED 효과는 모두 9가지가 있다는데, 이건 유튜브에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일단, 저는, 깔끔한 화이트 색상에 화려한 불빛을 가진 키보드로 책상이 환해져서 좋습니다. 

 

자판을 칠 때 탱탱 거리는 통울림 소리가 나긴 하는데, 저가형이고 통울림이 있다는 걸 알고 샀기 때문에 제 허용범위 내라 괜찮습니다. 쓰다가 통울림이 거슬리는 때가 오면 키보드 한번 뜯고 있겠죠 ㅋ

 

멤브레인 키보드 쓰다가 적축이 소음이 적다던데.. 라는 생각만으로 앱코 기계식 레트로 키보드를 샀더니 '적축인데 뭔 소리가 작다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키 눌림 소리와 통울림 소리가 합쳐져서 기존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소리가 오히려 더 크게 느껴집니다. 적축이 이정도 인데... 청축을 샀으면 바로 교환이나 환불각을 쟀을 거 같아요.

 

큰 소음에 민감하신 분들은 요런 기계식 키보드는 좀 많이 생각해 보셔야 할 듯해요. 청, 갈, 적, 흑 등.. 모든 게 소음이 있으니까요. 소음이 없는 쪽으로는 저소음이나 무접점 쪽으로 찾아보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 요게 좀 질리면 축 교환과 키캡 교환도 해보고 다른 키보드를 사보는 것도 좋겠다 싶습니다. 

 

재밌네요. 기계식 키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