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 종이필름을 부착해 써보고 싶어서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종이필름을 붙여놓고 싶진 않아서 탈부착형으로 찾아서 샀습니다.
5일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요. 스티로폼 박스에 아주 그냥.. 너무 안전하게 왔습니다. 크고 무거운 물건들 사이에서 필름이 망가질까 봐 튼튼하게 포장을 했네요. 저렇게 안 했으면 필름이 무사하지 못했을 거란 게... 스티로폼의 눌리고 찌그러진 자국으로 증명된 듯합니다.
박스를 열어봤습니다. 얇은 불투명 비닐 안에 들어있는 아이패드 종이필름이 파일 안에 한번 더 넣어져 있습니다. 그 안에 알코올 스왑과 닦는 천, 부착할 때 사용하는 가이드 스티커가 있네요. 종이필름 양쪽에 검은색 자석 띠가 부착되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를 알콜 스왑과 천으로 깨끗하게 닦고 붙여봤습니다. 카메라가 있는 부분은 뚫려있으니까 그쪽에 맞춰서 시작하면 좋습니다. 종이질감의 거친면이 펜이 닿는 부분이니까 위로 오게 해서 잘 붙였습니다. 근데, 규격이 전 딱 맞을 줄 알고 경계선에 되도록 바짝 붙여서 종이필름을 부착했는데.... 1-2 mm의 차가 나네요. 완전히 딱 맞는 종이필름 사이즈는 아니었습니다.
떼었다 붙일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가운데에 오게 다시 잘 붙이면 됩니다.
종이필름을 부착한 후 프로크리에이트를 켜봤습니다. 종이질감으로 인해 조금 뿌옇게 보이네요. 하지만 그림을 그릴 때 확실히 선 그리기가 더 편해졌습니다. 미끌림과 손 떨림으로 인해 선이 일그러지는 느낌이 덜해요.
아무것도 부착하지 않은 아이패드의 화면과 종이필름이 부착된 화면의 차이를 사진으로 찍어봤습니다.
느껴지시나요? 밴드 앱 아이콘과 쿠팡 앱 아이콘을 비교해 보세요. 종이필름을 붙인 쪽과 아닌 쪽이 저 정도의 차이를 보입니다. 그리고 양 끝쪽에 뗐다 붙였다 할 수 있게 자석이 얇게 부착되어 있는데 얇긴 해도 그 두께만큼 종이 필름이 아이패드 화면 위에 살짝 떠있습니다.
펜으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 화면에 가져다 대면 종이필름이 딱 붙어있는 게 아니고 살짝 들떠있구나 하는 게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화면에 완전히 밀착시켜 붙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종이필름과 아이패드 화면 사이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들뜬 공간감은 그러려니 합니다.
그림 그릴 때, 혹은 필기할 때만 붙여서 쓰고 떼어서 파일에 보관해 놓으면 되니까요.
종이필름으로 한층 더 재밌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어서 전 좋습니다. 근데, 이거 사고 나니까 왜 나노흡착 종이필름이 또 눈에 들어오는 걸까요 ㅋㅋ 이거 쓰다가 다음 필름은 나노흡착으로 가봐야겠습니다. 근데 전 물건을 오래 써서... 언제 갈지는 기약이 없네요.
아이패드 사용하면서 종이질감 필름도 사용해 보고 싶으시다면, 전 탈부착이 가능한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붙여야 하는 필름을 쓰면 본 화질의 깨끗함은 포기해야 하니까요.